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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2 카사블랑카 (Casablanca, 1942)

카사블랑카 (Casablanca, 1942)

Posted 2008. 1. 2. 01:18

 그렇다 오늘은 고전이다.

 프랑스령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있는 릭의 카페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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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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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배인 칼과 바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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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하는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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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 있는 사장님 시니컬 사나이 릭 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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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가게 수표?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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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본으로 향해 이륙하는 비행기를 바라보는 릭과 르노 대위
 리스본은 미국행 비행기가 있는 곳이고 독일에 점령중인 유럽 본토에서 리스본으로 갈 수 있는 중간 기착지가 바로 카사블랑카
 글쎄~ 카사블랑카도 꽤 매력이 있는것 같은데 왜 다들 리스본행 비행기에 오르려 하는지~
 뭐 언제 독일 수중에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정세 때문에 정착하기엔 적당하지 않은것일 수 있지만
 아나키스트(?)들에게나 어울리는 정신없는 곳일지도 모르겠다~ 같은 시기의 상하이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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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이쯤에서 등장해 주시는 빅터 라즐로와 일자......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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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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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형님 릭을 시니컬 가이로 만들어준 과거의 여인 일자의 신청곡은 바로
 'Time goes bye'
 아픈 사랑을 묻어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곡쯤 가지고 있을 '제발 그 노래만은 틀지마~' 하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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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노래만은 틀지마~ 곡을 듣게되면 함께하게되는 친구들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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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담배 하여간 영화내내 담배 줄창 피워 주시는 주인공 보가트 형님
 사나이들의 영원한 아이콘 술, 담배와 함께 추억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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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 독일 점령전 파리에서 드라이브도 하게 음주 가무도 함께하던 여인이었다
 조인성과 박시연이가 패러디 했던 CF 장면의 오리지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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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군 진입 직전이지만...... 파리에서의 단란한 한때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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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유명한~ 'Here's looking at you kid' ......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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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장면에선 항상 비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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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도 모른체 떠나버린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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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우리 형님은 날려버린 기차표 한잔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시니컬한 카페 사장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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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많으면 안좋은데...... 간략히 설명하자면 일자는 릭 형님과 연애할때 부터 이미 유부녀였다.
 미시즈 라즐로
 흔히말해 운동하는 오빠가 멋있어 보여 멋모르고 운동권이 되는 철부지 신입 여대생처럼
 일자는 저항운동을 하는 라즐로 오빠에게 반해버린것이다. 사랑과 동경의 구분이 없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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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 마르세예즈'를 열창하는 운동권 빅터 라즐로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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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말수 적고 세상돌아가는 일에 무관심해 보이면서 뭔가 있어보이고 좀 놀줄 아는 예비역 릭 오빠에게 일자는 동경의 대상이 아닌 진짜 이성에 대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 뭐 이렇게 설명하면...... 3류 불륜 고전이 되는듯 한데...... 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궁금하면 영화를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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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생 오빠와 노는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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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가장 어려운 문제이긴 한데......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하면서 데리고 살아야 하느냐 아니면 좀 더 편히 행복하게 해줄 사람에게 보내줘야 하느냐...... 귀찮아서 설명은 안하겠지만 노래 가사를 빌어 릭 형님은 여자들이 사랑하기에 좀 위험한 인물인 것이다. '난 위험하니까~ 사랑 하니까~ 네 곁에서 떠나 줄꺼야~' 딱 이거군

 동경의 대상으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뭐 그간 정이란게 있으니 라즐로 오빠하고 쉽게 갈라서진 않을테고 릭 형님은 어차피 시니컬한 독불장군으로 위험한 삶을 살아야하니 사랑을 확인한 것만으로 만족하고 남은 여생을 살아가기로 하는 것이다.
 사랑했던 추억만 영원히 파리에 남긴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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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생 운동권 커플만 비행기 태워 당시 미국의 이민 정책에 일조한다.
 마무리가 허술한데...... 비행기 태우는 과정의 우여곡절은...... 직접 찾아 보시오
 (스크롤의 압박은 지양하자는게 트레드스톤의 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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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고1때 KBS 3 교육방송에서 고전 시리즈 해줄때 유명한 영화라고 해서 처음 봤을때는
'뭐야 이거 불륜 영화자나~' 라고 실망했었지만
 한참 시니컬한 감정에 빠져 방황하던 대학 신입생 시절엔 사나이들이 나아가야 할 이상적인 롤 모델로 여기며 대사를 외워가며 보았었다. 당시엔 사랑하는 사람을 더 밝은 곳으로 떠나 보내고 추억만을 간직한체 살아가는 길을 택하는 것이 사나이 가오라고 생각했었던 모양이다. 흠......
 간만에 꺼내어 보니......
 가오 버리고 궁상맞게 생활비니 애들 교육비니 걱정하며 살아가게 될지라도
 사랑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든 곁에 두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선택을 할 수 있어서 영화속의 이야기가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거겠지
 ...... 가오 찾는다고 술 담배에 쩔어 살 수는 없으니까......
 
 하여간 60년이 더된 영화지만 사나이 가슴에 비를 뿌려주는 멋진 영화다
 멋있다고 따라하지는 말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