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

Season 1 Tokamak #001~#004

한형슈프리머시 2009. 8. 16. 23:53


# 001 캠퍼스의 등교길

 활기찬 대학 캠퍼스의 아침. 학생들이 분주하게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고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로 들어서는 승재.
 귀에 이어폰을 꽂고 가방을 맨채 열심히 패달을 밟고 있는 모습은 여느 캠퍼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이다.
 승재의 자전거를 따라 캠퍼스의 여유로운 풍경들이 지나간다.
 한참을 캠퍼스 깊숙히 내달린 승재는 공학대학 건물 앞에 자전거를 멈추고 허리를 숙여 자전거 주차장 기둥에 자전거를 묶는다.
 고개를 들고 캠퍼스를 한번 바라보는 승재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 승재 : (나레이션) 나는 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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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2 핵융합 플라즈마 연구실
  

 건물 2층 계단을 올라온 승재는 시험장비들로 가득찬 복도를 가로질러 안쪽 깊숙히 숨어있는 문을 열고 대학원생 방으로 들어간다.
 방 가장 구석의 책장에 은폐된 책상에선 혁성이 엎드려 자고 있고 건너편 책상에선 태이가 책상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힌채 잠들어 있다.
- 승재 : (이어폰을 귀에서 빼고 창을 향하며) 굿 모닝
- 태이 : (승재의 인사에 놀라 잠에서 깨 고개를 들고 반쯤 감긴 눈으로 사방을 둘러본다.) 
 승재가 창문을 여는 동안 책장 뒤에 숨어 자고 있던 혁성이 고개를 들어 승재를 한번 바라보고 다시 책상에 엎드린다.
- 혁성 : (잠결인듯한 목소리) 형 왔어요...... 
- 승재 : (자신의 책상에 가방을 내려놓으며 미소를 짓는다) 또 둘이 밤샌거야? 
 의자에 반쯤 걸친채 반쯤 감긴 눈으로 멍하니 앉아있던 태이가 잠결인듯 실실거린다.
- 태이 : (여전히 잠결이다) 플라즈마 세미나 준비 때문에 아주 뜨거운 밤이었지~ 우리 사이에 뭐 하루 이틀인가 흐흐 
 몸을 일으킨 태이는 책상 서랍에서 칫솔과 치약을 꺼내고 수건을 목에 둘러메고 슬리퍼를 끌며 방을 나간다.
 승재는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꺼내고 전원을 연결한다.
- 승재 : (노트북을 켜며) 오늘 새 스탭 온다며?
- 혁성 : (한참 대답이 없다가) 형 교수님 오시면 나 깨워줘
 승재 노트북을 바라보며 씨익 웃는다.
 
# 003 공학대학 건물 앞 주차장

 조 교수의 차가 들어오고 주차를 한다. 차에서는 조교수와 용덕이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 004 핵융합 플라즈마 연구실

 조 교수가 방에 들어오고 용덕이 그 뒤를 따라 들어온다.
- 승재 : (자리에서 일어서며 조교수에게 인사한다) 나오셨습니까?
 태이는 자리에 앉아 웃으며 살짝 목례한다.


 조 교수가 방안을 둘러보며 혁성의 자리로 간다. 아직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혁성의 뒤통수를 치며 깨운다.
- 조 교수 : (한심스럽단 표정) 어이구 실장님 나오자마자 주무십니까?
 혁성이 아무말 없이 고개를 들고 입가에 침을 닦는다.
 조 교수 문앞에 서서 웃고 있는 용덕에게 다가간다.

 


- 조 교수 : 소식은 들어서들 알고 있지? 오늘부터 우리 실험실에서 함께 하게될 이용덕 박사님. 
- 용덕 : (밝고 가벼운 목소리로 손을 흔들며) 여러분 반가워요! 라스베이거스에서 막 돌아온 이용덕이에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
- 조 교수 : 이 박사님은 미국의 모하비 대학 핵 물리학 연구센터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근무하시다가 우리 학교에서 이번 학기부터 초빙교수로 강의하시게 되었다. 젊은 핵 물리학 연구진으로는 손꼽히는 분이니까 많이들 배울 수 있도록 해~

 


- 조 교수 : (혁성을 가리키며) 저기 정신 못차리고 있는 친구가 우리 실험실 실장님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터줏대감이지...... 석사만 3년 반을 했으니까 박사과정 권혁성군
 혁성은 아직 정신을 못차린듯 머리를 긁으며 꾸벅 인사를 한다.
- 조 교수 : (승재를 가리키며) 반면에 이 친구는 만학도지 석사과정 이승재군
- 용덕 : (웃으며) 뭐야 나랑 비슷한 또래 같은데~ ㅋㅋ 잘 부탁해요~
 승재와 용덕이 눈 인사를 하며 악수한다.
- 조 교수 : (태이를 가리키며) 그리고 유일한 홍일점이지~ 김태이양 이쪽도 석사과정

 

 
 - 용덕 : (태이를 자세히 보고 놀라며) 와~ 이런 칙칙한 실험실에 이런 미인이~! (조 교수를 바라보며) 조 박사님. 태이양? 태이양이 한국 핵 물리학계의 환하게 밝혀주는 것 같습니다! 좋다! 좋아! 이쁘고, 잘~ 생기고~ 자 그럼 오늘은 회식이다~! 내가 쏜다! 퇴근까진 너무 늦나? 조 박사님...... 지금 바로 나갈까요?
 조 교수가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용덕을 바라보고 태이는 그런 용덕을 보며 피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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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씬 스토리 및 비하인드 첨부는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