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동산

영월 동강 오토캠핑장 - feat 청령포, 장릉

한형슈프리머시 2023. 5. 22. 13:58

아기시절 가족여행을 왔었고 지금 단종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딸내미를 위해 청령포와 장릉을 방문하기로 했고 가까운 캠핑장을 검색해 봤다.

[카카오맵] 동강오토캠핑장
강원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 80-1

동강오토캠핑장

지도위에서 위치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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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 장릉 관광을 하고 캠핑을 하기 딱 좋은 위치다.

동강, 봉래산을 앞에 둔 강변 뷰도 훌륭했다.

캠핑장 앞 동강은 아이들 물놀이, 모래, 자갈 놀이를 하기에 좋았다.
맛집 순위에 다슬기 국밥 집이 있긴 했지만 모래밭에 조개, 다슬기 껍질들이 엄청 많아 놀랐다.
민물 낚시 하는 분들도 꽤 많았고 우리팀에서도 낚시와 통발을 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한마리도 못 잡았다고…

앞산인 봉래산 위에 별마로 천문대가 있어서 오후 3시부터 23시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밤에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주말 밤 프로그램은 이미 예약이 끝나있었다 ㅠㅠ.
(별마로 천문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 가능)

샤워로 피로를 푸는 아내는 호텔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샤워시설 때문에 캠핑을 좋아하지 않는데, 새로 리모델링 했다는 샤워장이 깨끗하고 괜찮아서 이번 캠핑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개수대는 2곳 캠핑장 중앙 야외와 A구역 뒤 가건물

캠핑장 중앙에 위치한 화장실&샤워장
주로 심야와 새벽에 이용했는데… 혼자 편하게 깨끗하게 관리된 시설에서 샤워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동안 다녀본 캠핑장 중 가장 좋은 샤워시설이었다.
(작년 연말 리모델링 했다고 알고 있다.)


오른쪽 끝 작은 가건물이 개수대

사이트 곳곳에 나무가 심어져 있지만 아직 작아서 그늘이 충분하지 않아 해가 쨍쨍한 한낮에는 꽤 더웠다.
오후 3시가 넘어가니 앞 산의 그늘이 강변에 드리우면서 물놀이, 강변에 앉아 이야기 나누기 좋은 환경이 되었다.
첫날은 바람이 불지 않았는데… 강가에 내려가 화로불을 피우는 팀도 몇 있었다.

강바람이 불 때는 또 꽤나 강력해서 타프를 고정시킨 팩들이 몇번 뽑혔다.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기는 없었고 대신 하루살이들이 아주 많았다. 다행히 작은 녀석들이라 그리 혐오스럽지는 않았고 의외로 나방류도 한마리 밖에 못 봤다.

요즘 캠핑장에 흔한 놀이터, 방방, 수영장 같은 어린이용 시설은 없는데…
앞에 펼쳐진 동강이 자연 놀이터인데 무슨 다른 인공 놀이시설이 필요할까 싶다.

캠핑장 뒤 도로변에는 래프팅 업체도 있고 꽤 큰 편의점도 하나 있다.
캠핑장 입구 매점은 품목이 다양하지 않다.

서울쪽에서 캠핑장으로 들어오는 동선에 위치한 주요관광지는
조선 비운의 왕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사실상 쫒겨나 유배 온 영월 청령포가 있다.

[카카오맵] 청령포 단종 유배지
강원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 68

청령포 단종 유배지

지도위에서 위치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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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면 배가 수시로 운행하여 청령포로 태워준다.
입장권은 17시 판매 마감.

단종이 머물렀다는 어소인데… 단종은 유배 온지 두달여 만에 홍수 위험으로 영월 관아의 객사 관풍헌으로 옮겨 그곳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실제 어소는 더 작고 비만 겨우 피할 수준의 초가였을거라고

단종이 머물다 생을 마감한 관풍헌과 그가 자주 올라 자리에서 쫓겨난 어린 임금의 비통함과 애처로움이 배어 있는 시를 지었다고 알려진 자규루는 지금도 영월읍에 위치한 영월부 관아에 남아있다고 한다. 다음엔 영월부 관아를 방문해봐야겠다.

둘째날은 아침을 먹고 단종 능인 장릉을 방문했다.
사사? 자결? 여튼 생을 마감한 단종의 시신을 영월 호장 엄흥도가 수습하여 임시로 매장한 후 중종 때 묘가 되고, 숙종 때 단종으로 추존되며 능이된 곳이다.
청령포에서 영월읍 반대 외곽길 또는 영월읍을 관통하여 갈수 있다.

[카카오맵] 장릉
강원 영월군 영월읍 단종로 190 (영월읍 영흥리)

장릉

강원 영월군 영월읍 단종로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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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따라 산길을 조금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다소 초라한(?) 장릉
(단종의 사연 때문인지… 찾아주는 이의 소원을 잘 들어준다는 이야기도 있다.)

소원을 비는 어린이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제를 올리는 정자각과 부속 건물들이 보인다.

언덕 위에 보이는 돌담이 능
단종의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

제사 준비에 사용하는 우물은 지금도 단종 제를 지낼 시기에 물이 풍부해 진다고 한다.
안에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던진 동전들이 꽤 있다.

단종 역사관의 기념품 코너는 작은 부스 규모지만 꽤 아기자기하고 퀄리티 있는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다,

오전 관광을 마치고 점심은 장릉 바로 옆에 위치한 ‘장릉 보리밥집’에서 먹었다.

네번째 방문 같은데…
언제나 손님이 가득하고 다양한 산나물에 비벼먹는 보리밥도 여전히 맛있었다.

[카카오맵] 장릉보리밥집
강원 영월군 영월읍 단종로 178-10

장릉보리밥집

강원 영월군 영월읍 단종로 17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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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캠핑장과 단종 역사 공부까지 알찬 캠핑이었다~!

다음은 경북 영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