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동산

더티 해리(Dirty Harry, 1971)

한형슈프리머시 2008. 2. 16. 23:44

그렇다...... 이번엔 조금 레어한 영화다.

거친 사나이 형사물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더티 해리!!!!

레어한 영화라고 설명한 이유는..... 글쎄다~ 적어도 캐릭터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선지 국내에는 1편이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결국 amazon.com에서 구입했다.)

지금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선생님에 비하면 심하게 젊지만...... 30년 전이니 그래도 얼굴의 주름은...

어쨌든
우리 해리 형님이 폭력형사의 대명사가 된 이야기로 가보자
머 별건 없다
스콜피오라 자칭하는 사이코 친구가 샌프란시스코의 불특정 다수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면서 첫 희생자가 발생하고
샌프란시스코 경찰 해리 캘러한 형사 등장해 주신다. 일명 '더티 해리' 형님이시다.

단골 식당에서 핫도그를 드시다가
식당에 들어올때 부터 예상하고 있던 총격소리를 듣고......
입안 가득 핫도그를 씹으며 '더티 해리' 하면 떠오르는 44매그넘 (S&W M29)을 꺼내드신다.
꺼냈으면 쏴야지~
사실 뭐 요즘 영화들이 워낙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라 지금봐선 이게 뭐가 그렇게 폭력적인 형사의 모습인지 감이 안오기도 하지만...... 70년대 초 미국에서라면...... 당시엔 그랬나 보다
특히 이런것도 단순히 말장난 만으로 하드 보일드한 캐릭터를 설명해 준다.
 
팔에 한방 맞고 쓰러져 있는 강도에게 다가가서 장난(?)을 쳐준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 저 총은 6연발짜리 리볼버 인데...... 몇 발을 쏜거지?
다섯발? 여섯발? 나도 잘 모르겠어......
 오늘 내가 운이 좋은지 시험해 볼까?
이총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권총이야 운이 없다면 머리통이 날아가는 거고......

엑스트라 은행강도 아저씨는 무기를 집어드는 것을 포기하고 해리 형님은 총을 집어들고 돌아선다.
돌아선 형님에게 강도 아저씨는 총에 총알이 들었냐고 물어보고......

해리 형님은 거침없이 강도 아저씨에게 방아쇠를 당긴다.
.....
...

물론 총알은 들어있지 않다.
해리 형님 뒤통수에 욕하는 엑스트라 아저씨.
어쨌든 살았으니 운은 좋은건가......

다음은 여학생을 납치하고 돈을 요구하는 스콜피오를 검거하기 위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돈가방을 전해주려는 해리 형님은 공중전화로 지시를 내리는 스콜피오 덕에 샌프란시스코의 밤거리를 열심히 달려주신다.
전화 받을라고......
열심히 달려주신 덕에 스콜피오는 잡았으나......
납치되었던 소녀는 시체로 발견되고
형님 분위기 잡아주신다. 분위기 잡기엔 딱인 장소다!
어처구니 없게 스콜피오는 증거 부족으로 풀려나고...... 형님은 열 많이 받으신다.
열받은 형님은 스콜피오를 졸졸 따라다니며 스토킹하고
스콜피오는 자작 자해극으로 해리 형님을 궁지에 몰아 넣는다.
 이젠 스쿨버스를 납치해서 공항에 돈과 비행기를 준비시키라고......
중간에 내려서 전화로 요구한다.
핸폰이 없는 시절이라 범인도 어쩔 수 없이 공중전화 이용한다.
조용히 나타나 앞길 가로막는 해리 형님
가볍게 버스에 올라타시고
요즘 세상에선 하나도 긴박하지 않을 차량 액션을 선보여주신다.

자 이제 마무리
도망가다 다시 인질극 벌이는 스콜피오
해리형님 그냥 인상한번 써주시고......
또 불을 뿜어 주신다.
백발 백중!
그리고는 반복되는 시퀀스
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 저 총에 몇발이 남았지? 운을 시험해 보겠나?
과연......
이 친구는 과감하게 자신의 운을 시험해 보고......
운이 없다.
지갑한번 꺼내보고
분위기 한번 잡으시고
배지를 던져 버린다.
이때까진 후속편을 생각 안했던 모양이다.
퇴근하신다....... 스쿨버스 타고 가시겠네......

배지는 날렸지만 이후로도 44매그넘을 들고 활약하는 샌프란시스코의 하드보일드 형사 해리 캘러한은 '더티 해리'란 제목으로 4편까지 활동하신다.

가급적 구구절절한 영화 스토리는 다루지 않으려고 했는데......
크린트 이스트우드 선생님의 예우차원에서 포스트가 길어졌다.
앞으로는 자제하도록 하겠다.

음 뭐 요즘의 형사물에 비하면 이건 뭐 액션도 아니고 폭력도 아니지만...... 무게있는 대사나 캐릭터 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 소품(S&W M29) 만으로도 충분히 하드보일드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니...... 이런게 고전(?)의 미덕이라 해야하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전에 무법자 시리즈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고스란히 남북전쟁 직후 서부에서 시기만 70년대로 옮겨 놓은듯한 것 같기도 하고..... 뭐 샌프란시스코도 서부니까 ㅋㅋ

스폐셜 피쳐 메뉴의 30대 이스트우드 선생님과 인터뷰에 등장하는 최근의 이스트우드 선생님 모습은 보너스다~
그러고 보면 젊은 시절 이스트우드 선생님은 영화내내 분위기만 잡느라 이렇게 기분좋게 웃고 있는 스틸컷은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럼 다음엔 좀 더 간결한 내용으로~
흠..... 다음엔 샌프란을 떠나

폭력형사 버디무비의 신 고전이랄 수 있는...... LAPD  강력반의 마틴 릭스와 머토프 형사 콤비를 만나볼까?